[앵커]
요즘처럼 찌는 듯한 무더위는 모두에게 힘들지만, 쪽방촌 주민들은 '두렵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쪽방촌 가구 5곳 중 1곳꼴로 환기창도 없이 한여름을 지내고 있는 형편인데, 서울시가 이런 쪽방촌에 선풍기와 모기장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닥다닥 붙은 낡은 건물 아래 9백여 명이 모여 사는 서울 용산구의 쪽방촌
한 사람 겨우 누울 수 있는 좁은 공간에 67살 박현동 할아버지가 살고 있습니다.
방 안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었지만 창문도 없이 선풍기 하나로 더위를 견딥니다.
[인터뷰: 박 현 동]##8:53-58 "창문도 없고 날씨는 더운데 참 살아가기가 힘드네요."
박 할아버지처럼 서울 시내 5대 쪽방촌 주민 5명 중 1명은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환기창 하나 없이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풍기가 없는 쪽방촌 주민도 13%에 달합니다.
서울시가 KT와 손잡고 이런 쪽방촌 주민들에게 선풍기를 나눠 주고 출입문을 열어둘 수 있도록 모기장을 무료로 설치해줬습니다.
[인터뷰 : 이진우 / 서울시 자활지원팀장]##11:28 "서울시는 여러 기업과 민간단체, 종교단체와 협력해서 쪽방촌과 같은 취약계층이 더운 여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또 무더위 쉼터 7곳을 운영하고, 쪽방 상담소 직원과 마을주민으로 순찰조를 꾸려 하루 두 번 이상 둘러보고 있습니다.
아리수를 포함해 생수를 쪽방촌 주민에게 보급하고 있고, 후원받은 생필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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