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세를 넘긴 장수 어르신 대다수는 평생 담배와 술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수 비결로는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꼽았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103살의 김이례 할머니.
벌써 아들의 손주까지 본 나이지만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김이례 / 1914년생(주민등록 기준) : 아들 칠순을 했지. 우~~ 떼로, 내 밑에 떼가 많아, 사람이…. (다 보시니까 좋으세요?) 응….]
실제로 10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60% 이상은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따로 사는 자녀도 알아봤습니다.
혼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44.2%, 28%는 돈 계산도 가능했습니다.
대부분 만성 질환을 앓고 있긴 하지만 절반가량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장수의 비결은 뭘까.
일단 100세 이상 어르신의 76.7%는 평생 술을 마신 적이 없고, 79%는 담배를 핀 적이 없었습니다.
스스로는 적게 먹는 절제된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낙천적인 성격을 비결로 꼽았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채소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싫어하는 음식에는 밀가루 음식이 포함됐습니다.
[김창오/ 연세대 의과대학 노년 내과 교수 : 식사를 적게 하게 되면 그런 노폐물이 덜 생기니까 그렇게 간단하게는 (좋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우리가 너무 소식하게 되면 균형 잡힌 식사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대사활동에 저해가 올 수도 있거든요.]
행복하다는 비율은 남자가 44.4%, 여자가 32.9%로 절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장수 어르신 대다수가 시설에 거주하는 데다, 일반 가정에는 도우미나 이동을 돕는 장치가 부족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들이 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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