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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연극 '라이어' ..."장수 비결은 대본"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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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공연 날짜를 정하지 않는 공연을 '오픈런'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작품들이 10주년, 20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메리가 있는 윔블던과 바바라가 있는 스트리트햄을 오가며 이중생활을 해온 존 스미스.

의도치 않은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게 꼬이기 시작하고,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총 3만5천 회, 누적 관객 수 500만 명 기록을 보유하며 1998년 초연 이래 대표 장수 공연으로 꼽히는 연극 '라이어'.

원작은 영국 작가 '레이 쿠니'가 썼는데 배우들은 탄탄한 희곡을 장수의 비결로 꼽습니다.

[이종혁 / 배우 : 정말 탄탄한다. 끝까지 탄탄하다, 기승전결이. 반전도 있고 이런 것들이 완벽한 편이 아닌가….]

[김광식 / 배우 : 장수의 비결은 재미죠, 정말 재밌어요. 억지로 웃기는 게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된 작품.

지난 20년, 무대를 거쳐 간 배우들은 연기의 꿈을 키우기도 하고 배우자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우 현 / 배우 : (라이어 통해) 연애도 처음 하고 메리 역 맡았던 조련과 결혼도 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작품과 함께 성장하며 경험을 쌓은 배우들의 무대기도 하지만, 손담비, 슈, 나르샤 등 가수 출신 배우들의 연극 데뷔 무대이기도 해 신구조합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1995년 국내 첫선을 보인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22년 동안, 엄마와 딸로 한결같이 무대를 지킨 강부자와 전미선의 '친정엄마와 2박 3일' 등이 10년 동안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공연 시장에서 관객들의 단단한 지지를 받아 온 장수 공연들은 지금도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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