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동고속도로 사고 참사로 목숨을 잃은 20대 여성들의 합동 삼우제가 열렸습니다.
유족들은 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대형 교통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와 구체적인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추모공원 납골 칸에 앳된 여성들의 사진이 나란히 놓였습니다.
중년의 아버지는 어린 딸의 납골함을 하염없이 어루만집니다.
할머니는 손녀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목놓아 울기만 합니다.
영동고속도로 버스 사고로 희생된 22살 네 친구의 합동 삼우제가 열렸습니다.
모두 동네 친구들로 절친했던 터라 유족들은 이들의 넋을 함께 달래주기로 한 겁니다.
한 아버지는 중국 유학 중에 잠깐 귀국해 친구들과 피서 간다던 딸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유족 : (연락이 왔는데) 네 명 다 죽었다고… 정말 꽃다운 아이들이었고요. 제가 주머니에 넣고 키웠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저희에게는 전부였습니다.]
유족들은 무엇보다 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유족 : 저희는 이미 자식을 잃었지만 우리 애들을 통해서 좀 더 사회적 분위기 조성되고 강력한 규제와 법안이 만들어져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끔….]
또 닷새가 지난 여태껏 단 한마디 사과 없는 운전사와 버스회사 측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사고 경위나 가해 버스 회사 상호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며 경찰의 사고 처리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유족 : 저녁 8시 넘어 내가 뉴스를 보고 뉴스를 못 봤으면 몰랐겠죠. 진행 과정 경찰에게 물어봐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아요.]
이에 대해 경찰은 사고를 수습하느라 경황이 없었고, 조사가 좀 더 진행된 뒤에 사고 경위가 드러나면 유족들에게 설명해 주겠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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