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성을 가장 많이 갖고 있을까요?
통계청이 지난해 현황을 조사해봤더니, 예상대로 김, 이, 박 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5명이 이들 성 가운데 하나를 가지고 있었고요.
김 씨 성을 가진 사람들, 그 중에서도 본관이 김해 김 씨인 사람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밖에 최, 정, 강, 조, 윤, 장, 임 씨 등이 10대 성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는 모두 5,582개의 성씨가 있었는데요.
지난 1985년, 2000년과 비교해보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죠.
외국인들의 귀화가 잇따르면서 새로 생겨난 희귀 성 때문입니다.
토박이보다 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로버트 할리 씨는 자신이 살던 곳을 본관 삼아 '부산 영도 하 씨'를 만들었는데요.
자신의 성 '하'에 1번이라는 의미의 '일'을 붙여 한국 이름을 '하일'이라 지었습니다.
본래 자신의 이름 '할리'와 발음도 비슷하죠?
또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이참 씨는 '독일 이 씨'의 시조가 됐습니다.
자신의 출신지를 본관으로 사용한 거죠.
거기에 한국 문화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참'을 붙여 이름을 이참이라 지었는데요.
아들들 역시 이 '독일 이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K리그 전설의 골키퍼, 러시아 출신 발레리 사리체프는 자신의 별명인 '신의 손'을 이름으로 바꾸고, '구리 신씨'라는 성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소속팀 LG의 홈그라운드, 구리를 본으로 삼은 거죠.
이 밖에도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이다도시 씨가 창씨한 '도시 씨', 태국 태 씨, 대마도 윤 씨 등 이색 성들이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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