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공항에 우리 국민 120여 명 발 묶여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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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 때문에 공항이 폐쇄되면서, 우리 여행객 120여 명이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다치거나 한 사람은 없지만, 정부는 터키 전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고 철수를 권고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쿠데타 세력이 장악하면서 폐쇄됐던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터키에서 출발하거나, 터키를 거쳐 가려던 여행객 천여 명이 졸지에 발이 묶였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우리 국민 백여 명도 있었습니다.

[김은향 / 터키 공항 체류 여행객 : 다른 사람들이 그게 대포 소리래요. 그래서 우르르 몰려서 숨고, 몇백 명이 한쪽으로 몰려서 다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쿠데타가 일어난 것을 알았고요.]

우리 여행객이 대거 발이 묶여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는 현지 공관 영사 두 명을 공항에 급파해 모두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여행객들은 언제 공항이 정상화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심한 불안과 불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은향 / 터키 공항 체류 여행객 : 한쪽에서 우리끼리 무서워서 대화도 못 하겠고 말도 안 통하고 참 겁이 나고 무서워요.]

터키에는 전 지역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지에 있는 여행객은 특별한 볼일이 없는 한 철수하고, 여행을 계획한 사람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권고하는 단계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의보를 오는 29일까지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입니다.

[조태열 / 외교부 제2차관 : 앞으로도 터키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최선의 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갖출 예정입니다.]

교민들에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선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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