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옹"...英 총리는 교체·'고양이 보좌관'은 유임!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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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총리는 관저를 떠났고, 신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새로 입성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신임 총리보다 먼저 주목받은 총리실 식구가 있었는데요.

총리 관저 앞, 고양이 한 마리가 새 주인을 기다립니다.

어슬렁어슬렁 걸음걸이가 영국의 앞날에는 통 관심이 없는 것 같죠.

하지만 이래 봬도, 영국 '총리 관저 수렵보좌관'이라는 공식 직함을 가진 고양이, 래리입니다.

고양이 래리는 지난 2011년 총리 관저에 들어왔습니다.

총리 관저를 비춘 생방송 화면에 커다란 검은색 쥐가 지나간 게 발단이었는데요.

총리실에서는 인근 동물보호소에 가서 쥐 장난감을 가장 격렬하게 공격하는 래리를 데려와 '수렵보좌관'이라는 직함을 주고 관저 주변 쥐를 잡는 임무를 맡겼습니다.

하지만 래리는 관저에 들어온 뒤 쥐는 잡지 않고 빈둥거려 구설에 올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잡은 쥐는 단 한 마리라고 하네요.

"래리가 쥐를 보고 구경만 하는 모습에 캐머런 총리가 진노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쥐는 잘 못 잡았지만 카메라 앞에서 포즈는 잘 잡았습니다.

덕분에 총리 관저의 마스코트로 인기를 누렸는데요.

게으른 수렵보좌관의 유임 소식이 신문에 실려 시민들의 응원을 받았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래리가 총리 관저에 남는 이유에 대해 캐머런 전 총리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캐머런 전 총리는 마지막 대정부 질의에서 "나는 래리를 좋아한다, 증거도 있다"며 래리를 무릎에 앉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정든 캐머런 총리는 관저를 떠났고 래리는 이제 신임 메이 총리와 정을 붙이게 됐습니다.

지난 11일 래리의 트위터 계정에는 "내일 시간 되는 고양이 미용사 아시는 분? 새로 오는 분한테 잘 보여야 하는데"라며 새 주인 맞이에 분주한 래리의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정작 메이 총리는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네요.

브렉시트와 총리 교체의 혼란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영국 정치권 소식이었습니다.

나연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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