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국민투표가 치러진 지 20일이 돼가지만,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성 후보 간 맞대결로 좁혀진 보수당 대표 경선은 벌써 인신공격성 논란이 불거지는 등 혼탁 조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런던 김응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 시내 중심가에 있는 공원이 소풍 나온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영국의 EU 탈퇴에 반대하고 유럽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재투표 등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찰스 페리 / 행사 주최자(EU 잔류 진영) : 단순히 EU 잔류를 넘어서 분열된 영국을 어떻게 통합할지 논의하려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가 재투표 청원을 공식 거부했지만 EU 잔류 진영은 의회 표결과 제소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커커 / EU 잔류 지지자 : 독립적인 영국 의회가 EU 탈퇴 절차를 시작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반면 공원 한쪽에서는 EU 탈퇴 진영 운동가들이 나와 영국 정부가 하루빨리 EU 탈퇴 절차에 나서라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블레어 스포워트 / EU 탈퇴 찬성 집회 기획자 : EU 탈퇴에 반대하는 이런 시위는 사실상 영국 국민의 민주적 의사에 반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성 후보 간 맞대결이 된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은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자녀 3명을 둔 앤드리아 레드섬 후보가 자녀가 없는 테리사 메이 후보보다 더 나은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가 궁지에 몰린 것입니다.
[앤드리아 레드섬 / 영국 보수당 경선 후보(에너지부 차관) : 이런 식의 선거전 보도를 하지 말라고 거듭 요청했는데 이렇게 보도된 데 대해 역겨울 뿐입니다.]
하지만 인터뷰 기사를 쓴 기자는 레드섬 후보가 먼저 자녀 이야기를 꺼냈다고 반박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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