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양에서 운항 중이던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배에 우리 선원이 한 명밖에 남지 않아 사건 수습에도 애를 먹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종호 기자!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벌어진 일입니까?
[기자]
인도양 세이셀 군도라는 곳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스리랑카와 소말리아 사이 정중앙 정도 위치인 해상입니다.
우리 국적 참치 어선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광동해운 소속 130t급 광현803호라는 배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쯤 벌어진 일로 해경에는 새벽 5시쯤 선사를 통해 사건이 전달됐습니다.
[앵커]
숨진 우리 선원이 선장과 기관장인데요, 어떤 이유로 살해된 겁니까?
[기자]
이번 일은 베트남인 선원 2명이 저지른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만취 상태에서 벌인 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이 선장과 기관장을 숨지게 한 이유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당시를 목격했다는 인도네시아인 2항해사는 해당 베트남 선원이 조타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선장을 숨지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게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쯤입니다.
뒤이어 기관장이 보이지 않아 찾던 끝에 기관장 방에서 숨진 것을 새벽 4시쯤 발견했습니다.
숨진 선장은 43살 양 모 씨, 기관장 42살 강 모 씨입니다.
[앵커]
문제의 선원들은 지금 어떻게 돼 있습니까?
[기자]
해경은 두 사람이 현재 잠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끔찍한 일을 저지른 만큼 포박이나 구금 등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배에 그런 지시를 전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배에는 숨진 기관장을 발견한 항해사가 유일한 한국인 선원이고 베트남인이 7명, 인도네시아인이 8명입니다.
만약 두 사람을 강제 구금 하면 다른 베트남인 선원의 반발이 있을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켜보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완전 격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선원과 분리돼 있다는 게 해경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다고 살인을 저지른 선원들이 계속 놔둘 수는 없을 텐데요, 해경이나 선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광현호는 현재 세이셀 군도에 있는 빅토리아항으로 운항 중입니다.
80여 시간, 그러니까 4일 정도 운항해야 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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