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수사 본격화...차명의심 계좌 추적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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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계열사 거래 내역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오너 일가가 차명계좌를 운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의심 가는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2차 압수수색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계열사 중 하나가 롯데케미칼입니다.

신동빈 회장이 경영 수업을 시작해 남다른 애착을 가진 곳으로 알려졌는데 해외에서 원료를 사 오면서 중간에 계열사를 끼워 넣어 거래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거래 과정을 추가해 계열사가 이른바 '통행세'를 챙기게 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겁니다.

부여와 제주에 있는 리조트 역시 비자금 조성 통로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호텔롯데에 167억 원을 주고 리조트 부지를 사들인 롯데제주리조트는 지난 2013년 부여리조트와의 흡수합병 당시 34억여 원이라는 헐값에 리조트를 호텔롯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67억 원을 주고 산 빈 땅에 리조트까지 지었는데, 불과 34억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값에 거래를 한 겁니다.

검찰은 그룹의 지주 회사이자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에 알짜 자산을 몰아주기 위한 거래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수·합병이 적정했는지, 토지나 자산 가치 산정이 제대로 됐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 등 오너 일가가 비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 계좌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의심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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