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다 사상 처음으로 민정 경찰에 나포된 중국 선원들이 해경으로 압송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경은 더 강력한 단속을 위해 대형 함정과 고속단정 등으로 이뤄진 중국어선 단속 기동전단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 대원들이 낡은 중국어선 두 척을 부두에 정박시킵니다.
그 안에 타고 있던 선원들 14명이 줄줄이 부두 밖으로 나오고, 해경 대원들에 이끌려 호송차에 태워진 뒤 이동합니다.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며, 단속에 거세게 저항하다 압송된 선원들입니다.
해군과 해병, 해경으로 구성된 민정 경찰이 한강 중립수역에 들어가 중국어선을 나포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초 중국 랴오닝성에서 출항한 뒤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한강 하구까지 들어와 불법으로 조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자 해경은 서해 해상에 대형 함정 4척 등 기동전단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연평도 해역과 한강 하구 등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중국어선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겠다는 겁니다.
[오영태 / 해경 3005함 함장 : 해경은 앞으로도 중국어선 조업이 늘어날 경우 기동 전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해경은 지난해 두 차례와 올 상반기 때 기동전단이 운영돼 중국어선 172척을 나포하고, 만여 척을 퇴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피해에 해상 시위까지 예고하고 있는 어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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