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도색 근로자 밧줄 끊어 추락사

채널A News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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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이른 시각 아파트 12층에서 밧줄에 매달려 페인트 작업을 하던 인부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알고보니 이 아파트 건물 주민이 일부러 밧줄을 끊는 것이었습니다.

정신병력이 있던 주민이었는데 밧줄을 끊은 이유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벽 곳곳에 그어진 흰색 선. 밧줄에 지탱해 일하던 작업자 1명이 12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자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피해자가 작업할 때 매달려 있던 1.8cm 굵기의 밧줄입니다. 아파트 주민 서모 씨는 이곳 옥상에 올라와 커터칼로 밧줄을 끊었습니다."

작업자가 틀어놓은 휴대폰 '음악소리'가 범행 동기였습니다.

방에 있던 서 씨는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며 창문을 열고 욕설을 퍼부은 뒤 옥상에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밧줄 2개를 끊으려 했는데 한 쪽은 완전히 끊기지 않아 함께 일하던 다른 인부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손명섭 / 양산경찰서 수사과장]
"시비한 쪽 밧줄을 자르려고 시도했는데 자르다 보니 음악이 그쪽에선 안 들리고 다른 라인에서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가서 바로 잘라버린…"

서 씨는 과거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현장의 신발자국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범행 5일 만인 어제 태연하게 집안에서 생활하던 서씨를 검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조성빈
삽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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