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집요하게 원전 쪽을 공격하고 있는데 전기를 끊어서 단숨에 함락시키겠다는 의도가 있습니다.

자칫 방사능이 새나올까, 조마조마한데 또 걱정스런 얘기가 들립니다.

러시아가 생화학 무기를 쓸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이어서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에 위치한 유즈노우크라인스크 원전이 러시아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유즈노우크라인스크 원전은 우크라이나 두 번째로 큰 원전 시설인데, 러시아군이 32km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옥사나 마르카로바 /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
"우크라이나는 안전하지 않아요. 유럽 전체가 안전하지 않습니다. 원전은 공격받아서는 안 되고, 전범자에 의해 운영되어서도 안 됩니다."

이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을 손에 넣은 상황.

우크라이나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전을 끊어 고사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미콜라이우 뿐 아니라 서북부 리브네 원전과 흐멜니츠키 원전 지역도 러시아군의 공격 대상입니다.

또 미콜라이우에 이어 오데사까지 봉쇄해 서쪽을 뺀 3면을 러시아군이 에워싸고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앤디 웨버 전 미 국방부 차관보는 "러시아에는 군사 생물학 시설이 3곳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재작년 체첸 반군이 모스크바에서 인질극을 벌일 당시 아편유사제가 함유된 가스를 사용했습니다.

당시 반군 뿐 아니라 인질 120명이 함께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채널A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강은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