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피 중이던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이 검거됐습니다.
영화같은 수법으로 탈옥한 지 1년 만입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줄이 길게 늘어져있습니다.
곧이어 한 남성이 줄을 타고 내려오더니 풀밭에 뛰어내립니다.
바닥에 고꾸라진 것도 잠시, 황급히 일어나 필사적으로 달려갑니다.
지난해 2월 교도소에서 탈출한 이탈리아의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 마르코 라두아노의 탈옥 모습입니다.
탈옥할 때 사용된 줄은 교도소 침대보를 엮어 만들었습니다.
교도관들이 교대하는 시간 경비가 소홀해지는 틈을 타 탈옥에 성공한 겁니다.
당시 모범수로 뽑혀 교도소 내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창 밖을 내다보며 교도관들의 순찰 일정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옥 1년 만인 현지시간 1일 라두아노는 프랑스령 코르시카섬에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등에 따르면 라두아노는 체포 당시 레스토랑에서 젊은 여성과 식사를 하고 있었고 큰 저항 없이 검거에 응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라두아노는 지난 2018년 마약 밀매와 불법무기소지 등의 혐의로 24년형을 선고 받고 사르데냐섬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은 마피아 검거에 협조해 준 프랑스 당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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