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대통령 연설 때 야당 의원들은 박수로 대통령의 발언에 존중의 뜻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민주당이 야당일 때 그랬던 것과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 입장 때는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의원이 기립했습니다. 그런데 박수를 치는 모습은 달랐습니다.
민주당에서 16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왔지만, 한국당은 냉랭했습니다. 항의 문구를 담아 피켓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PIP 정용기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
"진정성 있는 협치 의지가 의심되는 일방적 요구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는 공수가 뒤바뀐 모습으로,
한국당의 전신인 당시 새누리당에선 32차례나 박수가 나왔지만, 야당이던 민주당 의원들은 싸늘했습니다.
[전병헌 /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시정을 요구한 것은 하나도 시정되지 않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
연설이 끝난 직후 대통령의 동선도 달랐습니다.
중앙 통로로 퇴장하는 박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겠다고 여당 의원들이 몰려들었고, 문 대통령은 본인이 여기저기 움직이며 여야 의원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기업에서 많이 쓰는 프레젠테이션 자료까지 동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