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잊을만 하면 터지는 '묻지마' 범죄소식 전해드립니다.
술에 취한 30대 남성이 70대 노부부를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했습니다.
패륜적인 현장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정부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거세게 밀치자 몸을 가누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지는 노인.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보지만 이번에는 주먹질과 발길질이 이어집니다.
'묻지마 폭행'을 한 이 남성은 서른살 강모 씨.
술에 취해 골목을 서성이다 우연히 마주친 76살 박모 씨를 마구 폭행했고, 이를 말리러 나온 박 씨의 아내까지 때렸습니다.
[이웃 주민]
"(범인이) 도와달라고 해서 "내가 뭘 도와주냐"고 했더니 그냥 들이받아 버리고 넘어지니 발로 차버리고 머리를 찼다고…"
졸지에 봉변을 당한 박 씨는 쇄골과 오른쪽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박 씨의 아내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많이 다치셨어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수술을 해야 되는데 수술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기억이 안난다'며 폭행사실을 발뺌하던 강 씨.
하지만 경찰이 증거를 들이대자 그제서야 태도를 바꿨습니다.
[경찰 관계자]
"처음엔 술에 취해서 기억에 없다고 했는데, (CCTV) 영상 확인해 주니까 본인이 했다는 걸 시인했어요."
별다른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사는 강 씨는, 상해 등 전과 7범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박 씨 부부가 병원비와 간호비를 받을 수 있도록 범죄피해지원센터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광주)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