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시민 영웅들의 이야기 종종 전해드렸는데요.
실제로 의사가 아닌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구조가 늘면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10년 전보다 3배나 높아졌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지하철역 승강장에 쓰러진 남성에게 제 일처럼 달려온 시민들.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한 덕분에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박세현 / 경동대학교 간호학과 (지난해 6월) : 주변 분들이 다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고 깨어나셔서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버스에서 발작으로 의식을 잃은 청년을 구한 버스 기사와 승객들부터, 4시간 전 배운 심폐소생술로 50대 남성을 구한 초등학생도 있습니다.
[이수빈 / 서울 수명초등학교 (지난 2015년 4월) : 엄마하고 쓰러지신 분의 가족하고 기도를 열어주시고 제가 그때 압박을 했어요. 가슴 압박을.]
지난해 갑자기 심장이 멈춘 환자는 2만9천여 명, 생존율은 7.6%로 10년 전보다 3배나 높아졌습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은 8년 전과 비교해 9배가량 훌쩍 뛰었습니다.
[권윤형 /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 연구관 :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는 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할 때 생존율은 2∼3배 높았고 뇌기능회복률은 3∼6배까지 높았습니다.]
올바른 심폐소생술의 첫걸음은 바로 119신고입니다.
[조규종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즉시 주저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19에 신고하면 심폐소생술 방법을 전화로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심폐소생술을 잘 모른다면 환자의 가슴 중간을 빠르고 강하게 누르는 흉부 압박만 하고,
배운 경험이 있다면 30회 흉부 압박 뒤 2회의 인공호흡을 반복합니다.
뇌가 산소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 4분.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두 손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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