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 난사는 그 자체로도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이지만, 더 큰 피해를 아찔하게 모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범인의 차에서 발견된 '테너라이트'라는 폭약인데요, 총으로 쏴서 엄청난 폭발을 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박은 물론 탁자까지 부숴버리고, 자동차도 산산 조각냅니다.
백 미터 가까이 떨어진 곳에까지 강력한 파편이 날아옵니다.
총으로 맞히면 폭발해, 사격의 재미를 더하는 용도로 나온 '폭발성 과녁'.
최초의 브랜드 이름을 따 흔히 '테너라이트'라 불리는 이 폭약 23kg이 범인 패덕의 차에서 발견됐습니다.
[조지프 롬바르도 / 라스베이거스 경찰 : 테너라이트 1파운드 짜리 10개와 20파운드 짜리 2개 (총 50파운드 = 23kg)를 찾아냈습니다.]
사건 당시 공연장 옆에 차를 세워놓고 자동화기로 쏘았다면 축구장 크기의 면적에 대형 피해를 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샘 라바디 / 前 美 화기단속국(ATF) 요원 : 32층에서 연발총을 쏴서 맞혔다면 폭발물이 터져서 이중으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었을 겁니다.]
테너라이트는 원래 목적이 살상용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살 수 있지만, 대형 참사의 무기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29명의 부상자를 낸 뉴욕 테러에도 이 물질이 쓰였습니다.
[맨해튼 폭발 테러 부상자 :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몸이 공중에 떴습니다. (뒤로 넘어지셨군요?) 팔꿈치로 떨어졌죠. (소리가 얼마나 컸습니까?) 매우 컸지요. 태어나 처음 본 광경입니다.]
패덕이 지난 1년 동안에만 33정의 총을 샀는데도 아무런 규제가 없었던 총포 관리법과 함께 대형 참사를 일으킬 수 있는 '테너라이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1008062045282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