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선 예상대로 안보 문제가 중점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대표들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안보의 심장이라는 지하벙커, 위기관리센터도 방문해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들을 마주한 자리에서 안보 문제만큼은 힘을 모아달라며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안보 문제만큼은 여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 보여준다면 국민께 큰 희망이 되고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야 대표들도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이 즉각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한반도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도 확인하는 등 안보와 관련한 4개 항목을 공동 발표문에 담았습니다.
[손금주 /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야당 대표들은 안보 문제 대한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우리 외교팀 내부의 혼선까지 겹쳐지니까 더 불안한 겁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철저히 전쟁을 준비할 때만 평화가 온다는 이 역설을 불편하지만 계속 외치는 상황입니다.]
대통령과 마주한 자리지만 각론에선 각 당의 입장 차이도 확인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한중간 차관급 전략대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것을 좀 더 격상시켜서 이후에 한중 정상이 만날 수 있는….]
문 대통령은 현안인 한중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사드 임시 배치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북특사는 시기와 조건이 돼야 가능하고 전술핵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미국에서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순환 배치하는 것을 확대하겠다고 약속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평화수호 의지만큼은 하나 된 목소리를 내주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회동 이후 4당 대표들은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열리는 지하벙커이자 안보의 심장인 위기관리센터를 방...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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