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청와대에서 만납니다.

초당적 대응을 위해 1년 4개월 만에 모인 건데, 실질적 논의를 이끌고 합의문까지 도출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가 엄중한 사태라는 인식 속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이 1년 4개월 만에 성사됐습니다.

회동 시간은 오늘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별도의 만찬 계획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당 대표들은 각 부처로부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현황과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보고받고 이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회동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초당적 협력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여야가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면서 회담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이번 회동에서 구체적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입니다.

여야 5당이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해 초당적 대응을 강조하는 만큼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야권에서 제안한 대일 특사 파견과 '민·관·정 협의체' 구성과 같은 다양한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5당 사무총장 간의 회동에서 합의문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각 당의 방법론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실제 합의문까지 나올진 미지수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대통령이 혹시라도 이를테면 대일본 여야 간 결의안 같은 합의를 기대한다면 문제입니다.]

또 이번 회동은 여야가 일본 문제로 의제를 국한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추경안 처리나 선거법 개정과 같은 다양한 국정 현안도 이 자리에서 함께 논의될 전망입니다.

6월 국회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 등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속에 오늘 청와대 회동이 정국 경색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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