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 사진이 일으킨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사건 자체에 대한 공분도 뜨겁고 관련 법 개정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처음부터 관련 논의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취재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
먼저 피해 여중생이 심하게 다친 경위부터 알아보죠
[기자]
폭행 사건은 지난 금요일이죠, 1일 밤 벌어졌습니다.
부산 엄궁동에 있는 인적 드문 공장 앞이 발생 장소입니다.
중학교 2학년인 A 양이 B, C양 등에게 끌려가 폭행당했습니다.
당시 CCTV를 직접 보니 공장 앞에 등장한 시각이 밤 9시 10분 무렵이고 빠져나 간 게 10시 반이 넘어서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정말 잔인한 폭력이 있었는데 취재 때문에 CCTV를 보다가 절로 고개를 돌리게 될 정도로 무자비했습니다.
공장 앞을 빠져나와 평상에 걸터앉아 있는 A 양을 당시 주변 상인이 목격했는데 겉옷을 다시 입어 가려진 부분 말고는 죄다 피투성이였다고 합니다.
당시 B양과 C양 외에도 여중생 3명이 더 있었는데 경찰은 소극적으로 나마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SNS를 뜨겁게 달군 것도 A 양이 피투성이가 된 사진인데 얼마나 다쳤는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실제 부상 정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가해자들이 주변에 있던 의자나 둔기까지 힘껏 휘둘러서 상처가 깊은 편입니다.
일단 뒤통수가 찢어지고 입안도 온전하지 않습니다.
또 등에는 담뱃불 상처도 있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부었습니다.
경찰은 A 양을 상대로 1차 피해 조사를 끝냈는데요.
구체적인 진술을 들었다기보다는 물어본 말에 A 양이 '그렇다', '아니다' 정도로 의사표시밖에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성인이었다면 구속수사 했겠지만 만 14세여서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는데요.
A 양 피해가 심각한 만큼 신변 보호용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부모와는 핫라인을 구성했으며 학교전담경찰관 보호를 받도록 했습니다.
[앵커]
왜 이런 끔찍한 폭행이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경찰 조사가 충분히 진행됐습니까?
[기자]
아직 수사가 충분하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가해 여학생 B와 C는 폭행이 끝나고 1시간쯤 뒤 경찰에 자수합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A 양이 친구 옷을 빌려서 되돌려 주지 않는다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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