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못생긴 농산물만 골라서 판매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겉모습 때문에 유통조차 되지 않던 채소와 과일을 모아서 판매하는 기업인데요.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미국에서 건강한 먹거리의 참된 의미를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최은미 / 샌프란시스코 리포터]
Q. '못생긴 농산물'에 주목한 이유?
제가 이 아이템을 선정하게 된 이유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기사 때문이었는데요. 못생긴 과일과 채소, 왜 당신은 그들을 사랑해야만 하는가? 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미국의 음식물 쓰레기 심각성을 그때 알게 됐고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착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돼서 이런 착한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참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아이템을 선정했습니다.

Q.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일?
제가 촬영한 곳이 농산품을 파는 창고이다 보니까 작업자들이 일하는 것 이외에는 별로 특이한 게 없더라고요.

① 근데 우연히 둘러보다가 감자가 한가득 담긴 컨테이너를 보게 됐어요. 근데 그 안에 오리 모양의 감자가 눈에 띄는 거예요. 근데 그걸 보는 순간, '아, 이게 못생긴 농산품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고요.

② 그래서 그다음부터 그런 모양의 감자들을 찾았던 거 같아요. 거기서 강아지 모양의 감자도 찾고 인삼 모양의 당근도 있고 정말 재밌던 기억이었어요.

Q. 정말 질 좋은 농산품을 판매할까?
아이템을 선정하기 전에 제가 본 기사처럼 정말 좋은 농산품을 파는지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온라인 구매를 했는데 처음 받아서 상자를 열었을 때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농산품이 들어있는 거예요. 저는 정말 못생긴 과일과 채소를 기대했거든요.

근데 못생겼다기보다는 좀 자연스럽다는 느낌? 제가 주문한 건 유기농 제품이었고요. 안에 제 주먹보다 좀 작은 사과가 들어있어서 그냥 옷에다가 쓱 닦고 한번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가격은 시중가보다 훨씬 싸요. 대략 50~30%는 저렴한 거 같아요.

변에 실제로 애용하는 분들이 있으세요. 우선 맛있는 과일과 채소를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까 좋아하시는 거 같고요. 그다음에 이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지구를 살리는 데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으니 좀 뿌듯해 하시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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