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김훈 중위, 19년 만에 순직 인정...자살VS타살 공방 일지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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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역사상 최악의 의문사로 불리는 게 바로 '김훈 중위 사건'입니다.

지난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지하벙커에서 오른쪽 관자놀이에 총상을 입고 숨진 고 김훈 중위가 19년 만에 순직 처리됐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군은 3차례 조사에서 줄곧 '자살'로 결론지어왔습니다.

하지만 최초 현장감식을 하기도 전에 두 시간 앞서 이미 자살했다고 보고되는 등, 부실한 초동 수사 때문에,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유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며 오랜 싸움을 이어왔고, 결국 대법원이 순직으로 인정하라며 국방부에 권고한 겁니다.

대법원은 왜 이런 판단을 내렸을까.

근거는 사건 현장에 있었습니다.

김훈 중위가 차고 있던 손목시계와 주변에 있던 지뢰 박스가 부서져 있었던 겁니다.

자살보다는 격투 끝에 타살당했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습니다.

또 김 중위는 오른손잡이였는데, 총의 화약흔이 그의 왼손에서 발견된 점도 주목됐습니다.

국방부가 추정한 김 중위 자살 자세에 따라 발사실험을 해 봤을 때, 열두 명 중 열한 명의 오른손 손등에서 화약흔이 검출됐습니다.

다시 말해, 왼손 손바닥에서 화약흔이 발견된 건 김 중위가 방어자세를 취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또 김 중위 손에 피가 묻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자신을 향해 직접 총을 겨눈 게 아니라 누군가가 총을 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권총 자살의 경우 관자놀이에 총을 밀착한 상태에서 사격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의 관자놀이엔 총구에 눌린 흔적이 없었습니다.

타살 정황인 셈이죠.

김훈 중위의 아버지는 명예롭게 군 생활을 마친 김척 예비역 육군 중장입니다.

"아들은 자살하지 않았다"며 19년 동안 군과의 외로운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 중장은 군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 소식은 강정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소대장으로 복무하던 김훈 중위가 초소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군 수사당국은 권총 자살로 결론 내렸지만, 현장 증거를 제대로 보존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로 의혹을 키웠습니다.

일각에선 김 중위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과 접촉해 온 부하 장병들의 군기 문란 행위를 뿌리 뽑으려다 살해당했다는 의혹까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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