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 여파로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살 이하 유소년 수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출생아 수는 갈수록 줄고 노인은 빠르게 늘어나, 오는 2030년에는 그 격차가 두 배로 벌어집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인구는 5천127만 명.
1년 전보다 20만 명, 0.4% 늘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7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습니다.
반면, 14살 이하 유소년 인구는 677만 명으로, 2% 줄었습니다.
인구주택 총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노인 수가 아이 수보다 많아진 건, 지난해가 사상 처음입니다.
애초 통계청은 올해쯤 이 같은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1년 앞당겨진 겁니다.
[이재원 /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 예상했던 것보다 출생이 적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어서, 인구 구조가 바뀌는 시점이 당겨졌습니다.]
기대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는 데, 올해 출생아 수는 40만 명 선도 무너져 역대 최소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여기에다 1955년에서 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 인구로 편입되기 시작하면 인구 구조는 더 빠르게 바뀝니다.
노인은 오는 2025년에는 천만 명을 넘고, 2030년쯤 천3백만 명에 육박해 유소년 인구의 두 배를 넘게 됩니다.
유소년과 노인 사이 연령층, 즉, 생산 가능 인구는 2020년대에서 연평균 34만 명씩 급격히 감소하고 2030년대에는 1년에 44만 명씩 사라집니다.
그만큼 경제·사회적 활력은 떨어지고, 복지 지출은 급증해 재정 부담은 커집니다.
이대로 두면 앞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장기 불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YTN 고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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