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받고 공사비 부풀려 준 주한 미군 한국인 직원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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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 부대 시설 공사를 하면서 건설업체에서 금품을 받아 챙긴 주한 미군 공병대의 한국인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건설업체와 사전에 짜고 공사비를 최대 30%까지 부풀린 뒤 일부를 술값 등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

한 남성이 앉아 술을 마시며 건너편 남성에게 한참을 이야기합니다.

공사비 일부를 자신에게 갖다 바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A 씨 / 주한미군 공병대 한국인 직원 : 다른 공사업체가 들어와서 3억짜리 공사를 주지, 그럼 10%는 나한테 가져와. 술도 사고 10% 나한테 가져오고….]

말을 꺼낸 주인공은 주한 미군 공병대의 한국인 직원 50살 A 씨.

A 씨는 건설업체가 돈을 제대로 융통해 가져오지 않는다며 면박을 주기도 합니다.

[A 씨 / 주한미군 공병대 한국인 직원 : 3억짜리 (공사를) 해서 너희가 5천만 원이라도 더 벌고, 너희 인건비 더 벌고…. 나하고 술 먹은 정도, 그 가격을 (계산)해서 내가 너희한테 맞춰 줬는데 너희가 그걸 못했어. 나는 얼마나 돌아버릴 것 같아.]

A 씨 등은 이런 식으로 5년 동안 술값과 현금 등을 3억 원어치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한 미군의 시설 공사는 대부분 한국인 직원이 전담해 처리하기 때문에 공사비를 쉽게 부풀리고, 또 자신의 주머니에 챙길 수 있었습니다.

[김광섭 / 경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미군 부대 시설 공사는 한 개 부서에서 공사 기획·설계·감독까지 이뤄집니다. 그래서 건설업자들로부터 로비가 쉽게 이뤄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세금의 일부인 주한미군 분담금까지 이들 주머니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미군 부대 한국인 직원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건설업체 대표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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