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순진 합참의장이 군복을 벗는 자리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40여 년 동안 조국에 헌신한 노병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입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오면서, 빈손으로 올 문 대통령이 아니죠.
깜짝 선물도 준비했는데요.
이 하얀 봉투 안에 든 게… 뭘까요?
[사회자 : 이순진 합참의장 내외분께서 해외여행을 가실 수 있도록 준비된 비행기 티켓입니다. 지난 42년 군 생활 동안 한 번도 해외여행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42년의 군 생활, 녹록지 않았습니다.
1년에 한 번꼴로 마흔다섯 번이나 이사 다녀야 했고, 부부 동반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사연을 들은 문 대통령이 캐나다에 사는 딸네 집에 다녀오시라 항공권을 준비한 건데요.
뜻밖의 선물에 두 사람, 정말 감동한 모습입니다.
이순진 전 합참의장, 부하들에게 '순진 형님'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자상한 상관이었습니다.
이른 새벽 눈을 치우는 병사들에게 따뜻한 차를 건넸는데, 운동복 차림이라 부하들이 못 알아봐 살짝 결례를 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요.
생일을 맞은 부하들에겐 손글씨로 편지를 보내곤 했습니다.
또 사령관 시절엔 공관병에게 가벼운 잡무를 맡기고 가사는 아내가 돌보도록 했는데, 하필 다음으로 온 지휘관이 '갑질'로 비난을 산 박찬주 대장이라 더 비교되고 있습니다.
"혹한기 훈련 때 장병들과 똑같이 추운 텐트에서 난로 없이 주무시는 모습, 감동이었습니다."
"제 군생활 때도 모범을 보여주시더니… 명예로운 전역 축하드립니다."
"혹한기 복귀 행군 때 해주신 격려가 기억나네요."
인터넷에서도 미담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밑에서 일했던 병사들의 댓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혹한기 훈련 때 장병들과 똑같이 추운 텐트에서 주무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명예로운 전역 축하드린다, 이순진 전 의장이 얼마나 존경받는 지휘관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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