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투약 환자 숨지자 시신 유기한 병원장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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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한 여성이 사망하자 피해 보상이 두려워 시신을 유기한 병원장이 구속됐습니다.

범죄사실을 숨기려고 병원 내부 CCTV 등을 삭제하고 자살로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는 여성은 41살 곽 모 씨.

평소 우울증을 알고 있던 곽 씨는 지난 5월부터 이른바 '우유 주사'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여받았습니다.

곽 씨는 이날도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병원으로 갔지만, 다음날 통영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 마을 주민 : 여기 와서 자살한 것도 아니고 죽은 사람을 태우고 와서 버린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곽 씨의 시신을 바닷가에 유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병원장 57살 남 모 씨.

남 씨는 곽 씨의 요구로 보통 내시경 등에 투여되는 프로포폴 5mL보다 10배가 넘는 50mL에서 100mL를 투여했습니다.

최근 병원을 개원해 빚이 있었던 남 씨가 웃돈을 받고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준 것이었습니다.

병원장 남 씨는 갑자기 곽 씨가 숨지자 유가족의 피해 보상 요구가 두려워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옥현진 / 통영해양경찰서 수사정보과장 : 프로포폴 투약 목적은 병원 진료비가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봐서 경제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 씨는 범행을 들킬 것을 우려해 병원 안에 있는 CCTV 등을 지웠고 곽 씨의 병원진료 기록도 조작했습니다.

렌터카까지 빌려 곽 씨의 시신을 옮겼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피의자 남 씨는 숨진 여성의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여성의 약을 유기장소 인근에 두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해경은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남 씨를 구속하고 다른 프로포폴 투약자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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