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미국 서부는 산불로 비상입니다.
폭염 속에 바람까지 불어 순식간에 불이 번지는데,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염으로 사방이 벌겋게 물든 산기슭에서 필사적으로 물을 뿌리는 소방관.
하지만 순식간에 불을 옮기는 돌풍은 소방관의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미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인 마리포사 카운티 산불은 이틀 만에 여의도 면적의 35배를 태우고 계속 번지는데, 진화율은 5%에 불과합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근 주민 2천여 명에게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강제 대피 주민들 : 우리 대피하는 길에 불이 덮칠까 봐 두려워요. 재가 머리 위로 떨어졌어요. 연기와 불이 언덕을 넘어왔어요.]
소방당국은 일대 가옥을 포함한 건축물 5천 채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혀, 대피령이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존 버닝햄 / 美 캘리포니아 소방관 : 건물에 불이 붙는 걸 막기 위해 주변에 숲과 가연성 물질을 치우고 있습니다. 또 집 안으로 들어가서는 열기가 옮겨붙지 않도록 커튼을 제거합니다.]
아울러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연결되는 전력선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곳뿐 아니라 지난주부터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미 서부지역에 30곳 이상 산불이 발생했지만 손을 거의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폭염과 건조한 공기, 여기에다 불씨를 옮기는 세찬 바람.
사실상 비가 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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