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한 여성 탈북자가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했던 탈북자 임지현 씨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최근까지도 한국 종편 방송에서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며 입담을 뽐냈던 임지현 씨.
북한 방송에선 자신의 신분을 '전혜성'이라고 밝히고, 남한에서의 생활은 고통스러웠고 짜여진 각본대로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지현(전혜성)/탈북·재월북자 : 저는 2014년 1월 남조선으로 갔다가 2017년 6월 조국(북한)의 품으로 다시 안긴 전혜성입니다. 남조선은 제가 상상하는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해 여러 곳을 떠돌아다녔지만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방송)대본에는 저 자신도 모르는 내용, 느껴보지 못한 내용을 본 것처럼 느낀 것처럼 서술된 것들이 있단 말입니다.]
재입북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임지현 씨의 구체적인 입북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납북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탈북을 했다가 자의든 타의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탈북자들이 다시 북한으로 향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북에 남아있는 가족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에서의 삶이 생각과는 달라 힘들다는 게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북한은 방송을 통해 탈북했다가 다시 재입북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종종 내보내고 있는데요.
주로 한국 사회를 맹비난하는 내용입니다.
[김광호 (2013년, 조선중앙TV) : 이 놈은 저희 부부에게 남조선에 가면 집도 주고, 또 다른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다고 떠벌렸습니다. 귀맛 좋은 소리만 늘어놓았습니다.]
지난 2009년 탈북했다 3년여 만에 재입북한 김광호, 김옥실 씨 부부는 평양에서 이런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이듬해인 2013년 다른 가족들과 재탈북했고요.
중국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송환된 뒤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임지현 씨는 불과 석달 전인 지난 4월까지 국내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올해 한 학교에 입학하며 한국에서 연기자를 꿈꾸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TV에까지 출연하던 탈북자가 갑작스레 북한에서 전혜성이라는 인물로 등장한 이유와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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