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배송'이라더니...10개 중 2개만 당일 도착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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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서 '총알 배송'같은 말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는데, 말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당일 배송' 제품 10개 가운데 8개가 당일에 도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당일 배송'을 앞세워 옷을 파는 쇼핑몰들입니다.

너도나도 빠른 배송을 내세우고 있지만, 광고를 믿고 샀다가 낭패를 본 소비자가 적지 않습니다.

[김은석 / 충북 제천 : 지금도 시켜놓은 거 있는데 일주일이 넘었는데 아직도 안 오고 있고….]

[조성연 / 강원도 속초 : 당일 배송된다는 것도 며칠 후에야 오고 그래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요.]

온라인쇼핑 시장이 지난 4년 새 2배로 성장하면서 업체들의 배송 서비스 경쟁도 전쟁입니다.

소셜커머스들은 '로켓 배송', '원더 배송' 등 다양한 이름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고, 온라인 서점들은 당일 배송이 가능한 주문 시간을 연장하면서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는 늘었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쇼핑몰 배송 관련 피해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30% 가까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체 피해 건수 가운데 배송 지연이 46%로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네이버와 지마켓, 쿠팡 등 온라인쇼핑몰 14곳에서 제품 100개를 주문해보니, 약속한 날짜에 도착한 상품은 31개뿐이었습니다.

특히 당일 배송 상품 77개 가운데 당일에 배송된 제품은 20%에 불과했고, 80%는 당일에 받아볼 수 없었습니다.

배송이 지연된 이유는 대부분 쇼핑몰에서 상품 발송을 늦게 했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세련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 사업자는 실제 주문 당일에 수령 가능한 상품 이외에는 당일 배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소비자원은 당일에 꼭 필요한 상품은 주문 전 판매자에게 연락해 수령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신윤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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