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무역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온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 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자 중국이 그 빈자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시장으로 삼겠다는 글로벌 전략을 실현하고 세계 경제 리더도 되겠다는 일거양득의 전략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경제 리더를 맡겠다며 자처하고 나섰다"
미국 주요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제목입니다.
그동안 자유무역을 전 세계에 전파한 미국이 보호무역 쪽으로 방향을 틀자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는 얘기입니다.
대선 기간 내내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해온 트럼프는 대통령 자리에 앉자마자 이를 실천에 옮겼습니다.
전 세계 GDP의 37%, 교역규모 25%의 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탈퇴를 공식 선언한 겁니다.
리더격인 미국이 쏙 빠진 빈자리에는 중국이 당장이라도 들어설 기세입니다.
장쥔 중국 외교부 국장은 최근 "중국의 지도자 역할이 필요하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쥔 / 중국 외교부 국장 : 만약 중국이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 상황은 훨씬 더 나빠질 것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이익이 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며 자유무역 수호자로 나선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입니다.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습니다.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 발효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전 세계를 시장으로 삼겠다는 글로벌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안유화 /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 FTA라든가 기본 틀을 마련해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서 무역활동을 할 때 거기에 필요한 관세문제라든가 그리고 해외 투자시 여러 가지 정책들 이런 것들이 편하게 마련돼야 중국 기업들의 활동이 편해지거든요.]
세계 경제의 맏형 노릇도 하고 시장도 넓혀 보겠다는 중국의 전략이 트럼프의 돌발 변수로 한결 수월하게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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