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에 흑색선전...수능 강의 '진흙탕'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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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 인터넷 강의 업체들이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댓글을 조작하고, 과장 비방 광고를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술을 넘어 불법까지 저지르는 사교육 업체들 때문에, 어린 학생들만 피해를 입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강의 수학강사 : 여러 학생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에 정말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유명 수학강사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수능 인터넷 강의 1위 업체 이투스가 이른바 '댓글 부대'를 동원해 인터넷 여론을 조작했다고 폭로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수험생 행세를 하며 글을 올려, 소속 업체 강사를 칭찬하고 경쟁 업체 강사는 헐뜯었다는 겁니다.

[온라인 강의 수학강사 : 작업해야 할 커뮤니티들입니다. 하루에 이런 강사들에 대해 작업하고, 댓글 몇 개, 꼬리 글 몇 개 전부 지정합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이투스 측은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투스 관계자 : 불법 마케팅 활동 인정하고 정중한 사과를 수험생과 학부모께 전달합니다. 재발 방지 및 관련자 엄중 처벌을 약속드립니다.]

또 다른 온라인 강의 업체 스카이에듀는 지난 2015년 초 홈페이지 방문자에게 치킨을 나눠줬습니다.

방문자 수는 단기간에 급증했고, 이를 근거로 수능 강의 1위 업체라고 과장 광고했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에 가기 싫으면 경쟁 업체 강의를 들으라며 노골적인 비방광고까지 하다가 결국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습니다.

잘 가르친다고 소문이 나면 강사 한 명이 수백억 원을 벌 수도 있는 게 온라인 강의 시장입니다.

평판이 무엇보다 중요해서 과장 광고와 흑색선전이 끊이지 않고, 스타 강사에는 반드시 '댓글 부대'가 붙어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예림 / 고등학교 2학년 : 거금을 들여 믿고 구매했는데 조작이라고 하니까 신뢰도 떨어지고 배신감 느낍니다.]

시장 규모가 수천억 원대로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사교육 업체들의 상술이 도를 넘어 불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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