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2번째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마음을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고, 검찰 조사는 물론 특검까지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먼저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달 25일에 이어, 2번째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는 물론, 특검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박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은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미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경위를 모두 설명드려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공정한 수사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해 일일이 설명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앵커]
담화문 발표 때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는데,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사죄의 뜻도 밝혔죠?
[기자]
박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사과를 시작으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신을 믿고 국정을 맡겨준 국민과, 헌신적으로 함께 뛰어줬던 정부 공직자들, 그리고 선의의 도움을 줬던 기업인 모두에게 큰 실망을 안겨 송구스럽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동안의 심정도 짧게 언급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목이 메는 목소리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로 일했는데,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돼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려워 밤잠도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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