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앵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이희수입니다.

[앵커]
지금 터키 쿠데타가 성공했는지 또 실패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고요. 아직 상황이 혼란스럽습니다마는 쿠데타를 시도한 배경을 추정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선출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3년간의 기간 대학원에 군부를 장악하고 사법부를 권력의 통제하에 두고 특히 최근에는 본인을 반대하는 야당계통의 언론들을 장악해서 소위 말하는 선출된 독재자의 입장을 걸어왔고 특히나 세속주의를 기본 헌법원칙으로 하는 터키에서 이슬람화 회귀 경향을 보이면서 최근 들어서 반대파들 사이에서 굉장히 강한 저항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러한 분위기가 일부 군부 세력들을 자극해서 쿠데타로 이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도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지금 외신에서는 터키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을 해서 쿠데타가 실패한 것 같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보도는 어떤 상황에서 나오고 있는 걸까요?

[인터뷰]
전통적으로 터키 쿠데타는 일반적으로 예고제를 합니다. 터키 군부가 정권이 더 이상 치안 유지나 국민의 복지에 책임을 지지 않을 경우에 최후 통첩을 보내고 그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쿠데타를 해 왔던 합의제 쿠데타를 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쿠데타를 하면 권력 이양을 하고 헌법개정을 통해서 군은 복귀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이번 쿠데타는 군부의 합의가 아닌 일부 반대 세력이 일으킨 쿠데타이기 때문에 사실은 군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고 정부도 강하게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종래의 쿠데타와는 근본적인 다른 양상이기 때문에 성공이 매우 불투명한 현상입니다.

[앵커]
터키 군부도 군부 내에 여러 세력이 나눠져 있는 모양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통상적으로는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육해공군 해병대 내 사령관이 합의해서 쿠데타를 해 왔는데 현재 합참의장은 구금상태로 알려져 있고 육군 총사령관의 존재도 불투명하고 현재는 이스탄불 근교에 있는 제1사령부 사령관을 중심으로 일부 세력이 쿠데타에 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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