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온 산을 붉게 물들였던 단풍도 제 역할을 다 하고 낙엽이 돼 떨어지고 있습니다.

남도에서도 가장 단풍이 늦게 든다는 내장산에서는 올해 마지막 단풍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단풍이 아름다워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조선 팔경 가운데 하나로도 꼽혔던 내장산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 있는 지금, 내장산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요?

[기자]
이곳 내장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이 온 산을 뒤덮어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별 모양의 아름다운 단풍이 내장산에 살포시 내려 앉은듯한 모습인데요.

말 그대로 만산홍엽입니다.

내장산은 남도에서도 가장 늦게 단풍이 절정을 이뤄 사실상 올해 마지막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단풍 절정기인데요.

내장산은 앞으로 서서히 가을옷을 벗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 내장산 정상과 산허리에는 단풍이 낙엽으로 변해 떨어지고 있지만, 하단부인 단풍길과 내장사 일주문 주변은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내장산 입구 인근은 마치 붉은 물감으로 그려놓은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와 같습니다.

내장산 단풍 풍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워 조선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는데요.

또 이곳은 단풍길이라고 해서 내장사까지 올라가는 길목에 단풍나무가 길게 이어져 있기도 한데요.

사람들은 단풍 터널에서 올해 마지막 단풍을 보며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커 어느 해보다 나뭇잎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내장산 단풍은 한 계절 동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이제는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보니, 이른 아침부터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습니다.

어제는 약 4만 명이 이곳을 찾았고 오늘도 약 5만 명 이상이 찾아 막바지 단풍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몸은 움츠러들고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혼란스러운 나라 걱정하느라 몸과 마음이 편치 않지만, 늦가을 풍경과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아름다운 단풍 보면서 힘든 일 잠시 잊고 조금이라도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단풍이 절정인 내장산에서 YTN 백종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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