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가을 한파 때문인지 올해 단풍은 시기도 늦어지고 전체적으로 색감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단풍'하면 떠오르는 곳, 정읍 내장산 단풍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점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정읍 내장산.
'내장산은 그래도 괜찮데'라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 평일 낮인데도 탐방객들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진입로부터 차량이 막힐 정도입니다.
[이경희 / 전주시 중화산동 : 내장산 단풍이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많이 와요. 주말에는 올 수가 없어요. 저희는 가까우니까….]
가을 햇살을 받으면 한층 더 반짝반짝 다른 색깔로 변신하는 애기 단풍.
[정복린 / 서울 연희동 : 여기 단풍은 더 화려하고 예뻐요. (어떤 면에서요?) 단풍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색깔이 예쁘고….]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서인지 올해 내장산 단풍의 키워드는 '빨강'입니다.
내장산 안쪽에 있는 이 단풍나무는 조금 더 특별합니다. 나무 크기도 정말 크지만, 나무의 수령, 그러니까 나이가 정말 오래됐습니다.
290년 된 단풍나무.
단풍나무 한그루로는 처음으로 지난 8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내장산 단풍은 이번 주말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탐방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진섭 / 전북 정읍시장 : 아무래도 위드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이 내장산을 찾으실 것 같은데 그에 대응해서 우리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측에서 예상하는 이번 주말 내장산 탐방객은 4∼5만 명가량.
[최관수 / 내장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 비록 야외이지만 탐방객이 일시에 집중되는 만큼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는 일상이 다시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단풍 나들이에도 '다른 사람을 향한 배려'가 필요한 시절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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