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시 주석은 북한의 핵 보유 병진 노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황 총리는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을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교안 총리가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황 총리는 시 주석에게 현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한층 돈독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 국무총리 :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의 관계는 크게 발전했습니다. 이것은 양 정상 간의 상호 신뢰와 존중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40분 동안 이어진 면담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시 주석은 북한의 핵 보유에 단호하게 반대하고, 핵·경제 병진 노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모두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의지를 표명하고, 실질적인 조처를 해나가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황 총리는 또 역내 민감한 현안인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문제도 논의됐지만, 총리실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황 총리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가 심각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중국도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황 총리는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풀뿌리 민간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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