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인 AI 사태로 달걀값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정부가 AI 발생 농가 주변에 내려진 달걀 반출 금지를 오늘 일부 해제했지만, 달걀 부족 사태는 전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의 달걀 판매 코너가 썰렁하게 비었습니다.
일부 진열된 달걀은 모두 지난주에 들어온 달걀로 신선하지는 않은 상태.
그런데도 값은 AI 전보다 30% 이상 비쌉니다.
이번 주 들어 롯데마트가 5.2%, 홈플러스도 4.5% 추가로 인상해 달걀값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입니다.
[김종숙 / 경기도 수원시 입북동 : 장 보러 오면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두 개 먹던 걸 하나로 줄이고. 서민들이 먹기에 영양보충에 좋았는데 아무래도 힘드네요.]
달걀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고 값이 오른 반면 닭고기는 정반대입니다.
소비자들이 닭고기 먹기를 꺼려 판매가 부진하고 덩달아 값이 크게 내렸습니다.
[조성태 / 대형 마트 축산담당 : 달걀은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고 닭고기는 소비가 잘 안 돼서 폭락하고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당국이 AI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 있는 농가에 대해 달걀 출하를 제한적으로 허가했지만, 아직 일반 마트에까지는 공급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AI 확산을 우려해 집하장이나 도매점에 달걀 공급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농민들은 달걀을 낳는 산란계 공급이 중단될 지경이라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이덕선 / 경기도 이천시 : (달걀값을) 더 받고 있으니까 좋은데 많은 회원 농가들이 매몰 처리해서 마음이 많이 아프죠. 병아리를 구하기 정말 어려워질 것 같아요. 그래서 산란계 산업이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사상 최대의 피해를 내고 있는 AI로 인해 농민이나 소비자 모두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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