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해양의 전방위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내일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을 불러 조사합니다.
송 전 주필은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 측으로부터 호화 출장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송 전 주필 내일 언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내일 오전 9시 반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송 전 주필은 이미 구속 기소된 박수환 뉴스컴 대표 등이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검 별관 특별수사단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송 전 주필에게 배임수재 혐의 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배임수재'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얻을 경우에 적용됩니다.
송 전 주필은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이 빌린 전세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에서 8박 9일 일정의 초호화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대우조선에 우호적인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출장에는 이미 재판에 넘겨진 박수환 뉴스컴 대표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전 주필은 지난해 청와대 인사를 상대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을 상대로 출장 참석에 대가성이 있었는지와 청와대에 대우조선 고위 인사의 연임을 청탁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송 전 주필은 호화 출장 접대 등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지난 8월 조선일보에서 사직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는 지난 9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주춤하는 듯했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두 달간의 추적 끝에 수백억 원대의 부당 대출 혐의를 밝혀내 강만수 전 행장을 지난달 결국 구속했고,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송 전 주필 소환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전방위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는 막바질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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