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보수신당, 새누리당 모두 반 총장에게 손을 내밀고 있고 반대로 민주당은 반기문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충청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손잡는 '뉴 DJP 연합' 얘기를 꺼냈습니다.
자신이 아니라 반기문 총장 측이 제안했다는 겁니다.
1997년 대선 때 호남 기반의 김대중과 충청 기반의 김종필이 힘을 모았던 DJP 연합을 내년 대선에서도 승리 공식으로 검토해 보자는 얘기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반기문 총장도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고 들어오셔서 함께 강한 경선을 하면 좋겠다. 내가 지금 누구를 지지하고 지지하지 않는다고 얘기할 수 없다.]
보수신당을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도 반기문 총장 영입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반 총장과의 경쟁을 환영한다면서도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개혁보수신당) : 엄청난 개혁이 필요한데 그 개혁의 해법을 갖고 계실까? 그 분이 평생 그런 고민을 하셨을까? 그런 점이 굉장히 궁금하고 우리 신당의 후보로 오신다면 그런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새누리당 역시 반 총장을 붙잡지 못하면 충청권 의원들 상당수가 이탈할 전망이어서 TK 지역 정당으로 고립될 수 있습니다.
각 당이 반 총장 카드를 활용해 문재인 대항마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으로 반기문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친박 세력의 반기문 대망론에 이런 부패의 기득권 연장에 손들어 주시면서 의기양양해 하시던 분 아닙니까.]
내년 1월 중순 귀국과 동시에 대통령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반기문 총장의 행보에 따라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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