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검찰 출석...셈법 복잡한 정치권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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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서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나 검찰의 처벌 수위에 따라 민심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셈법도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각 당의 속내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쪽은 더불어민주당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촛불 민심이 민주당으로 결집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검찰에 대한 국민 불신은 여전하다는 점을 검찰은 똑똑히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탄핵 정국에 침묵했던 자유한국당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뇌물 수사가 흐지부지된 사실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결국 박근혜 정권이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논리로, 정권교체에 쏠린 관심을 개헌 프레임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입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떳떳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을 다시 수사해 진실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채 사태를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박 전 대통령 수사가 부각될수록 민심은 다시 처벌론과 동정론의 양 극단으로 쏠리면서 중도를 지향하는 두 당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대선은 언제나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국민의당은 국민 모두가 기대하는 이변을 꼭 만들어서….]

[주호영 /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 대통령 탄핵과 국정 파탄이라는 큰 실패를 겪고 나서는 다시 대한민국을 리모델링하고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는데 대선에 묻혀서 흘러가는 거 같아서….]

박근혜 정권은 민심과 헌법 절차에 따라 막을 내렸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바라보는 민심이 어느 정당의 손을 들어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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