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가에 도움이 되면 한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며 대권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습니다.
또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데 정당이나 정파가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겠다며 기성 정치권을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면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총장 경험이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된다면 저는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제가 노력할 용의가 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정당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국민이 없고 나라가 없는데 무슨 정당이 중요하고 무슨 파가 중요합니까? 동교동 상도동 무슨 비박 친박 이런 것이 뭐가 필요한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물론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수단이 있어야 되고, 또 비전도 있어야 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공격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인격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귀국 후에는 국립묘지를 참배할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된 상황인 만큼 황교안 권한대행을 예방해 귀국신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이번에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겠다, 한몸 불사르겠다 라고 말하는 등 대권 도전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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