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모그가 빈번한 중국에서는 학교 체육 활동을 제대로 하기가 힘들 정도인데요.

스모그로 악명 높은 한 도시의 초등학교에 스모그가 아무리 심해도 끄떡없이 체육수업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모그로 천지가 뿌옇게 변했습니다.

숨쉬기조차 힘듭니다.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길을 나설 때는 마스크를 씁니다.

같은 시각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실내에서 정상적으로 체육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 공기가 아주 깨끗해서 체육수업 하는 게 좋아요.]

[초등학생 : 스모그가 심하면 야외활동을 못 했는데 체육수업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공기가 신선한 것은 특수 제작한 체육관 덕분입니다.

거대한 풍선처럼 보이는 이 체육관은 길이 50m에 넓이가 20m.

백 명 이상이 한꺼번에 활동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바깥에 3단계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해 깨끗하게 정화된 공기가 지하 통풍관을 통해 공급됩니다.

[웨이차오 / 체육관 책임자 : 바깥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390이나 됐을 때도 이곳 실내는 19에 불과했습니다.]

스모그 제거용 물대포에 이어 공기청정 체육관까지, 갈수록 심해지는 스모그 때문에 온갖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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