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여섯 달째 동결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소비자 심리 위축 등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겁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으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여섯 달째 1.25%를 유지한 겁니다.
경기 침체 등 인하 요인이 적지 않음에도 동결을 선택한 것은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외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내놓는 정책 방향 등이 가시화하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트럼프 신 행정부가 내년 1월에 출범하는데 신정부 경제 정책이 이 전과 어느 정도 변화를 나타낼 건지 (봐야 합니다.)]
또 이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해 통화정책이 앞으로도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국내 상황은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우려합니다. 가장 우려하는 점은 심리위축이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가계부채 문제도 섣불리 금리를 조정하기 부담스러운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내년 미국 기준금리 정상화 추이와 가계부채 상황 등 국내외 여건을 면밀하게 살피며 금융 안정에 유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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