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을 것이라며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며 이른바 '빚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재난지원금은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처음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5월 0.75%에서 0.5%로 기준금리를 낮춘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한 것입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실물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금리 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란 입장을 보였습니다.
금통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해선 "금리가 이전보다 낮아졌고 대출 만기도 길어져 가계 부채원리금 상환비율이 낮아졌다"며 "가계부채 부실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봤습니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선 선별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개인적 의견을 얘기한다면 현 상황에서는 선별적 지원이 더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정된 재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 인가하는 그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 총재는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며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를 우려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투자 확대 이것은 가격 조정이 있을 경우 투자자가 상당히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그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주가가 너무 과속하면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등으로 얼마든지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고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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