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실사 결과 살리는 것보다 없애는 게 낫다는 회계법인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제 보고서를 토대로 한 법원의 청산 선언만 남은 셈인데, 한국 해운업의 규모는 절반으로 급격하게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3개월째, 회계법인의 실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회사를 유지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보다 자산을 처분해 청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가 2배 정도 많다, 청산하는 게 낫다는 결론입니다.
이미 상당수 인력을 포함한 한진해운의 영업권이 대한해운으로 넘어갔고, 선박도 90% 이상 처분해 살아남더라도 영업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법원도 청산 가치가 크다면 내년 2월로 예정된 회생 계획안 작성 자체도 어렵지 않겠냐며 청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1977년 한진그룹의 창업주인 故 조중훈 회장이 세운 우리나라 대표 해운사가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주)한진과 한진해운, 대한항공을 통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수송 보국을 세우겠다는 2세 조양호 회장의 꿈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지난 6일, 국회 청문회) : 최대한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고 해운업을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만, 한계에 부딪혀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거에 대해선 저도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보유 선박도 절반으로 줄어들며 해운업 규모 자체도 반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금융논리 속에 무너진 한진해운.
현대상선과 대한해운이 이어받는다지만 40년 한국 해운업의 역사를 다시 세우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정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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