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이 올해는 '반쪽짜리' 행사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이 줄줄이 불참하면서 무게감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
행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세계 주요국 정상들의 참석이 줄줄이 불발되면서 김빠진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7명의 장관을 비롯한 매머드급 사절단을 이끌었던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길어지자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돼 정치적 타격을 받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3달째 이어지고 있는 '노란 조끼' 시위를 무마하기에 바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불참합니다.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혼란과 포퓰리즘 득세 등 시급한 현안 등을 협의해야 할 주인공들이 대거 빠진 것입니다.
포럼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성장을 짓누르는 미중 간 무역갈등을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타 고피나트 / IMF 수석 경제전문가 : 무역갈등의 고조와 경제조건의 악화가 경기둔화의 주요 위험요소입니다. 증가하는 무역 불확실성이 투자를 약화시키고 글로벌 경제성장을 방해할 것입니다.]
다보스 포럼 설립자는 소외된 사람들까지 보듬을 수 있는 세계화를 주장합니다.
[클라우스 슈바프 / 다보스 포럼 설립자 겸 회장 : SNS 시대인 지금, 우리는 더 이상 이 소외된 사람들을 그대로 둘 수 없기에 우리는 이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세계화를 이뤄야 합니다.]
세계화와 자유무역 등 다보스포럼이 추구하는 이상이 미중 무역 전쟁과 세계 경제 위기 등으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포럼의 위상을 유지하기는 점점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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