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포인트가드, 바로 삼성 썬더스의 김태술 선수죠.
최악의 슬럼프를 이겨내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태술 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
Q. 올 시즌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A. 지난 시즌에 비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도 좋아졌지만 팀도 상위권에 있어 좋게 생각합니다.
Q. 1라운드 MVP를 받은 소감은?
A.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저는 아예 생각도 안 했어요. 올해는 예전 플레이를 찾는 데 주력하고 팀이 필요한 부분에 도움이 되자고 생각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너무 큰 상을 받아서 얼떨떨했어요.
Q. (KCC 시절) '김태술은 끝났다'고 얘기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A. 정말 너무 못했어요. 경기가 끝나면 매일 농구를 그만둬야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쥐구멍이 있으면 찾아가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제가 생각해도 너무 못했어요. (당시에는) 인터뷰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인터뷰해도 계속 악성 댓글이 달리니까… 그런데 저는 알고 있었어요. 농구장에서 농구를 잘하면 그런 댓글들은 무조건 바뀐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그렇게 영향을 받거나 크게 신경을 썼던 건 아니에요.
Q. (과거 인터뷰에서) "아버지 힘내세요"라고 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A. 그때 인터뷰를 하기 일주일 전에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병원에 갔는데 침대에 누워 계신 분이 아버지가 아닌 거예요. '어디 가신 거야'했는데 아버지가 음식을 못 드셔서 못 알아본 거예요. 제가…'이제는 힘들겠다. 얼마 못 버티시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전까지는 아버지가 아프신 걸 외부에 알리지 않았어요. 그 인터뷰가 제가 생각하기엔 마지막으로 아버지께 방송으로 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당시 인터뷰 / 2014년 1월 25일]
항상 제가 옆에서 보살펴 드리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옆에 있다는 걸 꼭 알아주시고 힘내서 시즌 끝나고 같이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A. 많이 아쉬워요. 항상 생각할 때마다…예전보다는 돈도 많이 벌어서 아버지에게 해드릴 게 많은데 그런 걸 못해 드리니까 많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요.
Q. 농구 인생 중 몇 쿼터라고 생각하는지?
A. 프로 생활 9년 차인데 그래프로 따지면 우여곡절이 있어요. 신인 때 잘됐다가 군대 가면서…그때도 사람들이 끝났다고 얘기했거든요. 다시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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