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국정조사 증인으로 나와서 영재센터 설립은 이모인 최 씨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는데요.

장 씨를 재판에 넘긴 검찰 역시 최 씨가 영재센터 설립과 후원금 모금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이 이모인 최 씨의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2차 청문회) : 동계스포츠 센터 이거 누구 아이디어였습니까?]

[장시호 / 최순실 조카(2차 청문회) : 최순실 아이디어, 최순실 이모 아이디어였습니다.]

장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검찰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습니다.

최 씨가 동계스포츠 관련 사업을 빌미로 정부지원금이나 기업 후원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챙기기 위해,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친분이 있는 조카 장 씨에게 영재센터를 설립하게 한 뒤 후원 관련 지시를 했다는 겁니다.

장 씨는 최 씨를 통해 소개받은 김종 전 차관의 도움을 받아 영재센터를 설립한 뒤 김 전 차관과 함께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등을 강요해 후원금 16억 2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사장은 김 전 차관이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고 언급한 요구를 거절할 경우 삼성그룹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열 / 제일기획 사장(2차 청문회) : 영재센터에 관해서 전 차관께 설명을 듣고 좀 심적 부담을 가지고 후원을 해주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검찰은 장 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 전 차관을 오는 11일 기소하고, 관련 혐의를 적용해 최 씨 역시 추가 기소한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이 진행했던 수사가 하나둘 마무리되어 가는 가운데, 박영수 특검팀은 검사 10명을 추가로 파견받는 등 본격 수사를 앞두고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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