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로부터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넘겨받게 된 박영수 특검팀은 국정조사에 나온 대기업 총수들의 답변에 주목했습니다.

총수들이 하나같이 대가성을 부인했기 때문인데 특검팀은 검찰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며 수사방향 조율에 착수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 총수 9명이 청문회에 출석해 날 선 질문을 받는 순간.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총수들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철저히 모니터링했습니다.

청문회에선 증인이지만 특검 수사에서는 뇌물 혐의의 피의자로 불려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영수 /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 청문회 관계는 수사 실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언급하는 것은 마땅치 않습니다. 계속 열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사에 참고될 수 있는 건가요?) 물론이죠.]

하지만 총수들은 하나같이 재단 출연금이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최태원 / SK 회장 : (사면 등 대가성을 가지고 출연을 했습니까, 자발적으로 문화·예술·체육인들의 삶과 복지를 위해 출연했습니까?) "대가성을 갖고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이 낸 돈에 대해 뇌물죄를 적용하겠다는 특검의 수사방향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1톤이 넘는 검찰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면밀하게 법리를 검토하며 수사계획을 세우는 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 외형 구성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나머지 파견 검사 10명 지원을 법무부에 요청했고, 특별수사관 40명을 추천해달라고 대한변협 등에 요청했습니다.

특검팀이 둥지를 틀 사무실은 보안시설 등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오는 13일쯤에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조용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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